태그호이어 까레라 명품시계 이야기

태그호이어 까레라

태그호이어 까레라는 까레라 팬 아메리카나(Carrera Pan Americana)라는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시계입니다. 1950년 5월 5일 처음 열린 까레라 팬 아메리카나는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 완성을 기념하여 열린 자동차 대회로 멕시코 남북을 가로지르며 5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회가 계속되는 동안 사고가 빈발하여 사망자만 27명이 이르자 1954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되었다가 1988년 재개되었습니다. 까레라는 스페인어로 레이스(race)란 뜻입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는 창업자의 증손자인 잭 호이어(Jack Heuer)가 디자인했습니다. 1963년 선보였지만 까레라 팬 아메리카나 레이싱에 참여하는 카레이서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습니다. 

잭 호이어가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레이싱을 하면서 받는 충격을 견뎌내고 방수기능이 있으며 뛰어난 내구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시계를 읽기 쉽게 깔끔하고 단순한 모양에 기본 시계 기능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1968년 모델

 

 

태그호이어 까레라는 1970년대까지 큰 인기를 얻었으나 쿼츠파동을 이기지 못하고 1984년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리고 호이어는 태그(Tag)사로 넘어갔습니다. 쿼츠파동은 배터리를 이용하여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가격은 싼 쿼츠시계가 등장하면서 시계산업에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특히 비싼 기계식 시계를 만들고 있던 스위스 시계 업체에 큰 타격을 끼쳤습니다. 

수많은 시계업체가 사라지기도 했지만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는 쿼츠 시계보다 더욱 정밀한 고가의 기계식 시계를 고수하면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태그사에 합병된 후 태그호이어로 이름을 바꾼 후 태그호이어 까레라 생산도 재개되었습니다.

까레라 생산을 재개하면서 내구성과 깔끔한 디자인은 살리면서 새로운 재질과 새롭게 개발한 무브먼트를 사용해 한층 발전된 시계를 만들었습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생산됩니다. 또 특별한 기념일이나 이벤트를 맞이하여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는 지금까지 모두 130여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태그호이어 까레라 × 포르쉐 오렌지 레이싱

 

 

까레라 60주년 스페션 에디션

이 중 유명한 것이 창립 16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시계(44mm), 까레라 출시 6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39mm)이 있습니다. 그리고 까레라 팬 아메리카나 레이싱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시계 까레라와 같은 해인 1963년 자동차 까레라를 내놓은 포르셰와 손잡고 만든 '태그호이어 까레라 × 포르셰 오렌지 레이싱' (44mm) 스페셜 에디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