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데이토나 특별한 명품시계 이야기

롤렉스 데이토나 Rolex Daytona

롤렉스 데이토나는 명품시계 수집가들이 가장 사고 싶어 하는 시계 중 하나입니다. 스위스 명품 시계업체인 롤렉스에서 1963년 첫 데이토나 제품을 선 보였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명성을 쌓을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60년이 지나는 동안 더 발전된 디자인과 무브먼트,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롤렉스 시계 역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롤렉스 데이토나는 NASCAR(전미 스톡 자동차 경주 협회)가 주최하는 슈퍼 스피드웨이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시인 데이토나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자동차 경주대회 공식 시계로 지정되기도 했던 롤렉스가 처음 이 시계를 선보일 때만 해도 르망(Le Mans)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광고했습니다. 데이토나라는 이름이 등장한 것은 1965년이었습니다.

롤렉스 데이토나 1968년 모델.

 

 

푸시다운에서 스크루 다운으로

롤렉스 데이토나는 처음부터 크로노그라프(스톱워치) 기능을 장착했습니다. 크로노그라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맞추는 용두(크라운) 아래위에 있는 크로노 버튼을 사용해야 합니다. 초기 데이토나는 크로노 버튼이 그냥 누르면 작동하는 푸시다운(push down) 방식이었습니다. 지금 나오는 모든 데이토나 모델은 스크루를 먼저 풀고 난 후 눌러야 합니다. 이것은 롤렉스 데이토나의 방수 기능을 위해서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데이토나 모델은 수심 100m까지 방수됩니다. 아래 사진에는 위 사진과 달리 크로노 버튼에 스크루가 있습니다.

데이토나 에버로즈 골드

데이토나는 자동차 경주에 참여하는 운전자와 자동차 경주대회 열성 참여자를 타깃으로 삼은 시계답게 독특한 베젤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젤에 새겨진 유닛(Unit)과 크로노그라피를 조합하면 얼마나 멀리 달렸는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폴 뉴먼과 롤렉스 데이토나

롤렉스 데이토나는 많은 카레이서와 깊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중 영화배우이자 카레이서였던 폴 뉴먼은 롤렉스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기 전부터 데이토나를 사랑했습니다. 특히 폴 뉴먼이 1972년 경주용 자동차를 타기 시작하던 때 아내가 사준 롤렉스 데이토나는 폴 뉴먼이 사랑한 시계로 꼽힙니다. 그 시계는 약간 기울어진 독특한(exotic) 모델이었습니다.

폴 뉴먼이 찼던 데이토나 시계

폴 뉴먼은 후에 롤렉스와 스폰서 계약을 맺을 때도 아내가 사준 시계를 차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덕분에 많이 생산되지 않았던 엑조틱 모델은 시계 수집광들의 타깃이 되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2017년 뉴욕 경매에서 폴 뉴먼이 찼던 시계가 17,752,500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이 기록은 2019년 파텍 필립이 제작한 그랜드마스터 차임이 자선 경매에서 31,194,170달러에 낙찰될 때까지 최고가 기록을 유지했습니다.

2023년 60주년 기념 시계

롤렉스는 2023년 데이토나 출시 60주년을 기념하여 플래티넘으로 제작한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이 시계는 아이스 블루 바탕의 차분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특히 눈길을 끄는 제품입니다.

롤렉스 데이토나 최신 제품

롤렉스 특허 물질인 세라크롬으로 만든 베젤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식과 스크레치에 강하며 자외선에도 색상이 변하지 않습니다. 수심 100m까지 방수기능이 있으며 파워리저브(지속시간)는 72시간으로 늘렸습니다. 시계 케이스와 기계줄 모두 프레티넘으로 만들었습니다. 제작에 사용한 플레티넘은 950‰의 높은 순도로 시계 장인의 숙련된 손길을 거쳐 편안함과 수준 높은 품질을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