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밀 RM 27-04
RM 27-4는 리차드 밀과 라파엘 나달의 파트너십 10주년을 맞아 2020년 9월 출시한 제품입니다. 2022년 라파엘 나달은 RM 27-4 시계를 차고 경기를 치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페인 국적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은 2010년부터 스위스 최고급 명품 시계업체인 리차드 밀(Richard Mille)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라파엘 나달은 그때부터 리차드 밀 시계를 팔목에 차고 테니스 경기를 치러왔습니다. 자신만의 엄격한 경기루틴으로 유명할 만큼 민감한 나달이 리차드 밀 시계를 차고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 시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격렬한 테니스 경기에도 끄떡없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홍보수단이 되었습니다.
라파엘 나달이 계약 후 처음 사용한 시계는 리차드 밀 RM 27이었습니다. 이후 리차드 밀과 라파엘 나달의 인연은 계속해서 좋은 관계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라파엘 나달은 RM27-04, RM27-03, RM27-02, RM 27-01, M027, RM35-02, RM035, RM35-01 등 여러 모델의 시계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들 시계에는 모두 라파엘 나달을 나타내는 "RAFA"라는 닉네임이 새겨져 있습니다.
리차드 밀은 시계 내부의 복잡하게 맞물린 톱니바퀴와 부품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RM 27-04는 여기에 더해 마치 테니스 라켓 줄을 연상시키는 금속 스트링이 시계 내부 부품을 지지하도록 설계해 독특함을 더했습니다. 리차드 밀 RM 27 시리즈는 모델별로 50개만 한정 생산되었습니다.
리차드 밀 RM 27-4가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붙은 가격표는 $1,050,000였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억 원입니다. 모델별로 50개씩 만 만들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비싼 값에 거래됩니다. 왜 리차드 밀 RM 27-4는 이렇게 비쌀까요?
RM 27-4 소재
RM 27-4는 수동시계인데 합금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계줄을 포함한 전체 무게는 30g을 넘지 않습니다. 비밀은 무게는 가볍지만 강도는 높은 신소재를 사용하는 데 있습니다.
RM 27-4 시계 케이스는 TitaCarb라는 신소재로 만들었습니다. 탄소섬유로 강화된 고성능 폴리아미드로 인장강도가 3,700kg/cm2에 달합니다. 견고하고 열팽창 계수가 낮으며 습도나 온도변화에 강해 한낮의 태양, 격렬한 움직임, 끊임없이 흘리는 땀에 상관없이 시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니트릴 O링으로 마감된 케이스는 수심 50m까지 방수가 가능합니다.
시계 내부 베이스와 브리지는 grade-5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우주선, 항공기, 자동차에 많이 사용되는 이 합금은 티타늄 90%, 알루미늄 6%, 바나듐 4%로 만들어집니다. 테니스라켓 스트링을 연상시키는 메시는 직조 강철을 꼬아 만들었는데 직경은 0.27mm에 불과합니다. 시계 케이스 내에 설치된 와이어는 금을 PVD처리한 플랜지 38개에 고정됩니다.
RM 27-4 동작
Rm 27-4 수동시계입니다. 파워 리저브는 38 hours(±10%). 태엽을 한번 감으면 38시간 동안 시계가 작동합니다. 프랑스어로 회오리바람을 뜻하는 투르비용(Tourbillon)과 프리스프렁(free-sprung)을 적용하여 중력에 의한 오차를 줄이고 진동과 충격에 대비했습니다.
시계 내부 구조물은 강철을 꼬아서 망처럼 엮은 와이어에 고정됩니다. 이 덕분에 서스펜션 상태로 유지되어 12,000Gs (중력가속도)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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