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로 시계 Hublot
위블로(Hublot)는 명품 시계업체입니다. 1980년 위블로를 설립한 카를로 크로코(Carlo Crocco)는 이탈리아 사람이었지만 스위스로 이주한 후 시계회사를 차렸습니다. 위블로는 롤렉스나 오메가처럼 대중적으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한 번쯤 가지고 싶은 시계로 꼽힙니다.
위블로 시계는 세계 최초로 금과 천연고무를 소재로 사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천연고무로 만들어진 시계줄은 시계 본체를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착용감이 좋고 가벼워서 마치 시계를 차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위블로가 지금의 명성을 가지게 된 것은 2005년 시장에 선보인 빅뱅(Big Bang) 콜랙션 덕분입니다. 빅뱅 콜랙션은 2003년 위블로에 합류한 장 클로드 비버(Jean Claude Viver)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금속과 세라믹 그리고 천연고무를 주 재료로 사용한 빅뱅은 혁신적인 소재와 과감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단번에 시계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빅뱅 콜랙션은 2005년 제네바 시계제조 그랑프리를 비롯 다양한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6개의 H형 스크루를 사용하여 덮개를 마감한 독특한 디자인을 채용한 빅뱅은 위블로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위블로는 2008년 세계적인 럭셔리그룹인 LVMH에 합병되었습니다. LVMH는 프랑스가 본사인 명품 제조업체로 루이뷔통, 헤네시, 티파니 등 유럽에 기반을 둔 패션, 와인, 화장품, 주얼리, 시계업체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매출은 86조 원에 육박하고 순익은 16조 원에 달합니다.
위블로를 제작하는 곳에는 전문 분야별로 분리된 부품생산 라인과 함께 용광로까지 갖춘 신소재 개발 부서도 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금과 세라믹이 합성된 '매직 골드'라는 소재입니다. 매직 골드는 스크래치 발생이 막아주는 위블로 고유 기술입니다. 위블로 시계 하나하나는 전문가의 손으로 조립되어 일일이 테스트를 거쳐 완성됩니다.
위블로는 유명인과 제휴하여 유명인의 이름을 딴 시계를 만들기도 하고 유명 스포츠 경기 단체와 스폰서십을 맺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위블로는 F1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20-21 시즌부터 영국 프리미어리그 공식 시간 기록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EPL을 자세히 보신 분이라면 화면에 Hublot이라는 글자가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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