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가방 Bottega Veneta bag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는 1966년 이탈리아 북부 빈첸자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품질이 높은 고급 가죽제품을 장인정신으로 생산하는 곳으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보테가 베네타는 가방을 비롯 기성복, 보석, 향수, 여성용 액세서리 등을 만듭니다. 그러나 보테가 베네타를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은 좁은 가죽띠를 가로 세로로 엮어 짜서 만든 가방입니다.
보테가 베네타 가방은 다른 명품 가방에서 전면에 내세우는 로고(Logo)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로고가 보이지 않아도 명품 가방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가죽을 가로 세로로 엮어 짠 특유의 외형을 보고 보테가 베네타 가방임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앤디 워홀, 재클린 케네디가 사랑했던 가방
보테가 베네타는 1980년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가죽을 꼬아 만든 특유의 디자인과 높은 품질, 부드러운 질감은 유명인들의 눈에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 모델이자 배우였던 로렌 휴턴(Lauren Hutton), 케네디 대통령 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등은 보테가 베네타를 애용했습니다. 특히 앤디 워홀은 보테가 베네타에 흠뻑 빠졌고 관련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의 인기는 1990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화려한 로고를 앞세운 다른 명품 가방에 밀렸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프랑스 대형 명품 브랜드 구찌와 입셍로랑 등을 보유한 케링 그룹이 보테가 베네타를 인수했습니다. 케링 그룹에 합병된 후 보테가 베네타는 옛 명성을 뛰어넘어 명품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까바 백 CABAT
구찌와 한 가족인 된 보테가 베네타의 첫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사람은 토마스 마이어(Tomas Maier)였습니다. 토마스 마이어는 보테가 베네타의 상징인 가죽띠를 꼬아 엮은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까바(CABAT) 백을 선보였습니다.
소형, 중형, 대형 3가지 사이즈로 만들어진 까바 백은 톱이 없이 오픈된 가방으로 간편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안감이 없어 겉과 속이 같으며 부드럽고 우아함을 자랑합니다. 평소 쓰는 물건을 구분 없이 집어넣고 다닐 수 있는데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해 가방 속에 별도의 작은 가방이 들어있습니다. 지금은 중간크기와 큰 사이즈 가방만 생산됩니다. 가방을 만드는 장인이 손수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토마스 마이어가 내놓은 다른 히트작은 베네타 가방입니다. 조디 가방과 흡사한 이 가방은 내부 안감이 있고 여러 개의 작은 주머니가 있어 물건을 정리 정돈하여 넣을 수 있습니다.
카세트 백 빅 히트
토마스 마이어에 이어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트가 된 사람은 다니엘 리(Daniel Lee)입니다. 2018년 불과 32세의 나이로 보테가 베네타를 책임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트가 된 다니엘 리는 가죽을 가로세로로 엮어 만드는 기존 방식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만든 보테가 베네타 카세트 백을 선보입니다.
이 가방은 선보이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유행을 타지 않고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치 패딩처럼 부드럽게 부푼 듯 하지만 단아한 마감, 작은 듯 하지만 필수품은 모두 넣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크기, 멀리서 보기만 해도 보테가 베네타 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은 명품 마니아들이 필수 구매품목으로 삼을 정도의 매력을 뽐냅니다.
리세일 시장에서도 인기
보테가 베네타는 장인들이 가죽을 한 땀 한 땀 엮어서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합니다. 시장에서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클레어 리포트에 따르면 보테가 베네타는 리세일 시장에서도 가치가 가장 높이 상승한 제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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