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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이야기

by 우리방 2023. 3. 4.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누가 먼저 신던 것처럼 때가 묻어 있는 신발 가격이 140만 원을 넘습니다. 이 신발은 흔한 소재인 폴리우레탄과 폴리에스터를 사용하였으며 심지어 중국에서 생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신발을 보고 "예쁘다"면서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 3XL 이야기입니다.

발렌시아가 3XL 여성용 흰색
위에서 본 모습

 

 

3XL 스니커즈는 발렌시아가에서 지난해 선보인 스니커즈입니다. 남성용 여성용 모두 생산되는데 현재 남성용 5가지, 여성용 3가지 색상이 나와 있습니다. 색깔은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가격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가격은 종류에 관계없이 144만 5,000원으로 균일합니다. 가격표를 보지 않고 이 신발을 처음 본 사람들 중 일부는 "오랫동안 신발장에  처박아 둔 아식스 신발을 꺼낸 것 같다". "프랑스 노숙자 버전인가요?"라는 첫인상을 밝히기도 합니다. 그럴만한 것이 처음 신발을 주문하고 언박싱을 해보면 여기저기 때가 묻어 있습니다. 신발 끈도 때에 절어 있습니다. 실제로 발렌시아가는 3XL 스닉커즈를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런웨이를 아예 진흙탕길로 만든 바 있습니다.

발렌시아가 3XL 옐로우

이 신발은 발렌시아가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가 디자인했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트렌드로 유명한 발렌시아가 내놓은 신상입니다.

 

 

넓은 신발 솔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신발 솔(밑창)입니다. 좌우는 물론이고 뒤축보다 훨씬 더 크게 만들어져 신발을 둘러싸고 있는 듯 보입니다. 뒤로 많이 튀어나온 솔은 바짓단이 땅에 닿지 않도록 지지해 줍니다. 넓은 솔은 미끄럼을 예방하고 신발을 신는 사람에게 안정감도 주는 역할도 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신발 앞쪽에 신발끈이 하나 더 매져 있는 것입니다. 앞쪽에 있는 신발끈은 메인 신발끈보다 얇습니다. 앞쪽 신발끈은 발등 앞쪽을 전체적으로 감싸도록 합니다. 이를 위해 신발 솔 아래쪽에 신발끈이 지나도록 홈 두 개가 파여있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앞쪽 신발끈이 꼭 필요한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가 디자이너 브랜드인 만큼 다른 제품과 확실한 차별화에는 성공한 듯 보입니다.

3XL 스니커즈는 해진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특별한 약품처리를 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더티 워싱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신발 밑창에 약간 대미지가 나 있기도 합니다. 해진 청바지가 처음 나왔을 때는 충격이었지만 이제는 유행의 하나로 자리 잡았듯이 해진 "새"신발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지 궁금합니다.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 어퍼와 힐 뒤쪽에는 EU사이즈가 표기되어 있습니다.(발렌시아가는 스페인에서 시작되었지만 1937년 내전을 겪던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신발 사이즈 단위는 영국, EU, 미국, 한국 다 다릅니다. 신발 사이즈는 아래 도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발렌시아가 3XL 스니커즈는 다른 발렌시아가 제품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신발 한 짝 무게는 약 510g입니다. 그러나 이 무게는 350g 수준인 나이키에 비해 여전히 무겁습니다. 디자이너 신발이라 여러 가지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발렌시아가 로고는 토(앞쪽 밑창) 가장자리 및 뒷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3XL표시는 설포(텅 tongue)에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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